리드머말고 힙합 리뷰 사이트가 적은 이유?
2020년, 힙합 리뷰 사이트 아니 흑인음악 전문 리뷰 사이트는 리드머가 전부다. 그 외에 전문 흑인음악 리뷰 사이트는 없다. 힙합을 리뷰하는 웹진은 많다. IZM, 힙합 외 다양한 음악을 리뷰한다. 온음, 창립자 중 1분이 힙합 관련해서 내공이 대단하시나 아직 씬의 중심에 있지 않다. 또한 온음은 자생력을 갖췄다고 보기 힘들다.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지 않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지 않다. 말 그대로 언더그라운드 평론 사이트이자 아마추어 평론사이트이다. 그 외에도 여러 아마추어 리뷰 소셜미디어 및 인플루언서가 있으나 제외한다.
<온음, (http://www.tonplein.com/)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
올해 리드머의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테이크원, 심바 자와디가 리드머 - 인플래닛 유착관계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여기서 언급하고 싶은건 그 주장이 옮다 틀리다가 아니다. 해당 주장이 나온 이후 힙합엘이 사이트에서 "왜 리드머 말고 다른 사이트는 없을까요"라는 자조와 한숨섞인 한탄이 보였다. 그래서 왜 없는걸까해서 글을 쓸려고 한다.
<테이크원이 울분이 담긴 노래, 릴러말즈 - Fuck that shxx!>
결론만 말하면 돈이다. 리뷰사이트는 돈이 안된다. 리뷰해서 돈 버는 사람? 개인 브랜딩이 잘 된 김봉현, 강일권을 제외하고 누가 있는가? 평론가 월 소득이 어떻게 되는가? 영화는 제외한다. 영화산업은 평론가가 GV, 책, 잡지 등을 통해서 돈을 잘 보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특히 CGV에서 GV등을 통해서 지속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어주면서 빨간안경 이동진 등 여러 개인 평론가가 자생할 수 있었다. 근데 힙합은? 평론가 월 수익이 얼마나 될거 같나? 씨네21에서 쓴 기사 [충무로 도가니] 평론가나 프로그래머 하겠다고?(링크, 2013년)를 보자.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처지는 똑같다. 기사 내용을 살펴보자 "국내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 영화 단체에서 10년을 일한 상근 사무국장의 월급이 100만원이 약간 넘는다" 라고 적혀 있다.
다만 최근 유튜브가 등장하면서 개개인 평론가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길은 열렸다. 요새 널포라는 채널이 힙합 콘텐츠로 유명하다. (류정*, 홀* 제외). 채널 분석기를 활용하여 예상 수익을 확인한 결과 약 300만원 ~ 6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하다고 한다. (링크) 이들이 현재 잘 되는 채널을 냅두고 평론 사이트를 만들 이유가 크게 있을까? 개인적인 욕심이 없다면 사이트를 만들 이유가 없다고 본다.
리드머 광고 배너가 제 역할을 못한지 몇년이 되었다. 굳이 리드머 배너를 쓸 이유도 없다. 돈이 안되니깐. 돈. 돈. 돈이 안되니깐 평론 사이트가 없고 돈이 안되니깐 평론을 할 이유도 없는거다. 개인으로 유튜브해서 잘 먹고 잘 사는데 굳이 힙합 평론 사이트를 만들 이유가 있나? 없다. 그래서 안만드는거다.
그렇다고 엘이 유저 스스로 리뷰를 쓴다면? 돈이 안되는데 왜 계속 쓰겠는가? 돈이 안되니깐 그냥 쓰고 마는거다. 일회성이다.
결론 : 돈이 되면 평론가는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열정페이만으로 씬이 유지 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