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연예인이 한,둘 씩 사라져간다. (10.14.19)
연에인 설리가 죽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다.
설리를 알게된 건 군대 시절이었다. 왕고 선임 중에서 설리를 좋아하던 선임이 있었다. 왕고는 내무실에서 리모콘을 가진다. 그는 항상 기상 음악으로 F(x) 음악을 틀었다. F(x)를 그때 알게 되었다.
그 후 F(x)는 설리가 나가고 난 뒤 4 walls 음악으로 다시금 접하였다. 좋은 음악이었다. 그 후 F(x)는 조용히 해체하였다. 그러나, 설리는 대중에게서 항상 화두거리였다. 씹던 껌 같았다. 매년 씹혔다. 사소한 이유로 씹혔다. 관종, 나댄다는 이유로 씹혔다. 설리가 뭔 범죄를 저질른것도 아닌데 매번 씹혔다.
오늘 설리는 우울증으로 자살하였다. 대중은 설리가 왜 죽었는지 슬퍼한다. 근데 나는 알거 같다.
악플을 달았던 사람은 마치 전에 욕이라도 안했던 거 마냥 슬퍼한다. 그리고 또 다시 헐뜯을 요소를 찾아서 욕한다. 설리가 죽었다. 그 다음은 다른 사람이겠지.
한국은 설리에게 너무 좁은 나라였다. 재능을 말하고자 싶은게 아니다. 설리가 무엇을 하던 범죄,도덕적인 결함이 있던 건 아니다. 그냥 설리는 설리였다. 그러나 대중은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배려하지 않았고, 포용하지 않았다. 관용, 관대함. 이런 게 전혀 없었다. 정상인 범주에서 좀이라도 벗어나면 욕하기 바빴다. 그래서 설리는 끝까지 괴로워했다.
너무 하지 않나? 왜 자신에겐 관대하고 남에겐 엄격한가? 남이 좀 모났어도 포용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가?
사회가 너무 힘들어서 그렇다고??? 그럴수록 좀이라도 관대해질려고 노력해야 하는거 아닌가?? 사회 탓을 하기 이전에 개인이 무언가 잘못 했는지를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
설리가 불쌍하다.
10.14.19
집에서